옛날 옛날에 엄마와 아들, 딸이 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매일 먼 곳으로 일을 하러 갔습니다. 엄마의 일은 다른 집 잔치를 도와 주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잔칫집에서 남은 음식을 들고 밤늦게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호랑이가 말했습니다.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 먹을게요.”
엄마는 떡을 하나 주었습니다. 다음 길에서 호랑이가 또 나타났습니다.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 먹을게요.” 엄마는 또 떡을 주었습니다. 다음 길에서도, 그 다음 길에서 호랑이는 엄마에게 떡을 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호랑이는 엄마에게 떡이 없는 것을 알고 엄마도 잡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계속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호랑이는 문 앞에서 엄마인 척하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 아들과 딸은 엄마의 목소리가 이상해서 문을 열지 않고 말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목소리가 아주 예뻐요.” 호랑이는 참기름을 조금 마신 후에 예쁜 목소리를 냈습니다.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 아들과 딸은 문 사이로 호랑이의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호랑이의 손을 보고 말했습니다. “우리 엄마의 손은 아주 하얗고 예뻐요.” 호랑이는 밀가루를 손에 바르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일을 많이 해서 그래.”
아들과 딸은 호랑이가 엄마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호랑이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들과 딸은 호랑이를 보고 뒷문으로 도망친 후에 큰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는 아이들을 쫓아와서 물어봤습니다. “거기에 어떻게 올라갔니?”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손에 참기름을 발랐어요.” 호랑이는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 나무에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미끄러워서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도끼를 썼는데.” 호랑이는 그 말을 듣고 도끼로 나무를 찍고 올라갔습니다.
호랑이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너무 무서워서 하늘에 기도했습니다. “저희를 살려주세요. 튼튼한 줄을 내려 주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튼튼한 줄이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은 그 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도 말했습니다. “저를 살려 주세요. 튼튼한 줄을 내려 주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줄이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줄은 썩은 줄이었습니다. 썩은 줄을 잡은 호랑이는 나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하늘로 올라가서 아들은 해가 되었고 딸은 달이 되어서 지금도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단어와 문법>
아들:son
딸 : daughter
잔치 : party
잔칫집: the house that has a party
남다 : to be left over
밤늦게: late night
호랑이: tiger
떡: rice cake
잡아 먹다: to eat
나타나다 :to appear
달라고 하다: say “give me”
-(으)ㄴ/는 척하다: to pretend to
얘들아:a short form for 아이들아
목소리:voice
참기름:sesame oil
목소리를 내다 : to speak out
모습:shape
하얗다: be white
밀가루: flour
-다고/라고 생각하다:to think that
-자마자: as soon as
뒷문:back door
도망치다: to run away
쫓아오다: to chase
바르다: to put something on skin
미끄럽다: be slippery
-(으)면서: while
도끼 : ax
찍다 : to poke
기도하다:to pray
저희: a plural for our or us
살려주다: to save
튼튼하다: be sturdy, be healthy
줄: rope
타다: to ride
하늘: sky
썩다 : be rotten
잡다: to grab, catch
떨어지다: to fall down
해: Sun
달: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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